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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에는 지난 주말 기록적인 눈폭풍이 몰아쳤다. 2일 뮌헨의 강설량은 44cm로 역대 12월 최대치다. 겨울 전체로 봐도 2006년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폭설로 2일 뮌헨공항에서는 760여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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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뿐 아니라 버스, 트램 등 교통이 마비되고 눈의 무게로 나무들이 쓰러지면서 전선에 닿아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가 안전상의 우려로 문을 닫았고 FC 바이에른 뮌헨과 우니언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이 때문에 혹사 논란이 있었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도 휴식을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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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기상관측기관도 알프스 지역 등에 예년 평균보다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일부 지점은 연중 최대 강설량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시베리아를 비롯한 러시아 곳곳에도 한파가 몰아쳤다. 4일 시베리아는 초겨울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영하 5057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유럽에 한파가 몰아친 것은 북극 부근의 찬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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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제트기류가 영국을 거쳐 남·중유럽으로 밀려나기 쉽고 제트기류 약화가 동유럽과 아시아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기상학자 나헬 베르겔스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유럽은 2010년 이후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기상학적 겨울을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여름 폭염이 기록적이었던 만큼 심리적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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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올여름 최악의 폭염을 겪으면서 스위스 빙하가 2년 새 10%가 사라졌다. 지금 속도로는 2100년이면 빙하를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남부 일부 지역은 기온이 48도까지 올랐고 전력 사용 증가로 갑작스러운 정전사태도 빚어지고 있다. 폭염뿐 아니라 산불 악재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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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그리스에서는 유럽연합(EU)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년치 비가 단 하루 만에 내리면서 사상 최악의 홍수로 기록됐다.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 주도 6개월 치 비가 하루 반 만에 쏟아지면서 20개 이상의 제방이 무너지고 13명이 숨지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침수됐다. 2022년 여름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6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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